이야기

무허가 목사가 판치는 이민교회

오비도제일장로교회 2023. 4. 4. 02:11

이 미국 땅에서는 목사가 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쉽게 말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목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이 어패가 있어 보이는 말이긴 하나, 사실이다. 특히 미국내에 한인교회는 이런 일이 더 쉽게 일어난다. 작은 군소신학교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목사 안수받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침례교단의 교회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물론 SBC(Southern Baptist Church) 교단은 예외이다. 침례교는 그들의 정통상 개체교회에서 목사안수를 행하기 때문에 몇 몇이 모여서 자신들끼리 목사 안수를 하면 바로 목사가 된다. 물론 약간의 목사로서의 소양을 요구하기는 하나, 정식 신학교에서 공부한 것을 중요시하지 않다보니, 교회에서 집사로, 권사로, 혹은 장로로 섬기던 이들이 몇 달 동안 보이지 않다가 목사가 돼서 나타난다. 

 

얼마전에 내가 섬겼던 교회에도 이런 무허가 목사가 있었던 교회였다. 이전 담임목사였던 이도 교회에서 장로로 섬기다가 목사가 된 이였고, 그 밑에서 전도사로 있던 이가 어느 날 목사안수를 받고 교회로 왔다고 한다. 물론 이 전도사의 본업은 세탁소를 운영하는 이였다. 문제는 이 전도사가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작은교회의 헌금을 대부분 차지하다 보니 그 교회 역시도 자신의 세탁소처럼 자신의 가게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원래 목사도 빨리 은퇴시켜 버리는 웃지 못할 일이 생겼고, 자신은 교회의 중심이 되어 후임목사를 자신의 마음대로 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심지어는 자신을 교회의 협동목사로 임명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협동목사로 자청해서 교회의 주인노릇을 한다. 그 이름하여 김*두 목사라는 사람이다. 

 

문제는 이 자가 돈을 가지고 교인들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같은 동종의 업에 일하는 이들에게 일감을 밀어주거나 돈을 빌려주어 교회의 세력을 형성시켜 놓고 교회를 자신의 마음대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그 교회가 장로교임에도 불구하고 교회행정을 자신이 목사안수 받았다고 하는 침례교 행정으로 운영하는데, 그 중심에 자신을 둔다는 것이다. 말로만 듣던 이런 교회를 직접 경험해 보니, 오늘날 이민교회의 심각성과 오염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이 교회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 누가 장담할 수 있단 말인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구원받았습니까?  (0) 2023.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