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아 들으라
(잠언 31장 1-10절)
잠언 31장의 말씀을 나누기 전에 먼저 잠언31장의 특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잠언 31장의 특징은, 물론 이것이 잠언서 전체의 특징일 수도 있지만 잠언 31장의 마지막 내용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10절 말씀에서 “현숙한 여인”에 대한 말씀으로 잠언서를 마무리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30절 말씀에서 현숙한 여인은 어떤 여인인지를 말씀하면서 그 답변을 히브리성경,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 말고, 유대인들이 가진 히브리성경은 그에 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성경(구약)은 70인역 성경을 번역한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가진 성경의 순서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성경의 순서는 70인역 성경의 순서를 따랐다는 말입니다. 70인역 성경이 뭐냐면
70인역 성경의 유래:
1. 알렉산더의 헬라제국이 BC 326년 알렉산더의 사망으로 4개의 지역으로 분할되어 4명의 부하 들이 나눠서 통치하게 됨
2. 4개의 지역 가운데 팔레스틴과 이집트 지역을 다스렸던 부하가 프톨레미 왕조를 만들게 됨
3. BC 250년경 이 프톨레미 2세가 자신이 다스리던 지역에서 제일 큰 도서관을 건립하고자 함
4. 이에 따라 모든 책들과 문서를 헬라어로 번역하고 수집하기 시작함
5. 이 때 만들어진 것이 바로 70인역 성경이라는 말이 있음/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음/ 근거의 희박
여하튼 원래 유대인들이 사용한 구약성경인 히브리성경은 잠언 31장에서 현숙한 여인이 누구인지를 질문하면서 그 다음 성경으로 다음에 우리가 알고 있는 룻기서를 위치해 놓음으로써 잠언 31장의 현숙한 여인이 바로 룻과 같은 여인이라고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잠언 31장은 특이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특이한 구조와 상징을 잘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성경공부를 하는 날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오늘 이 잠언 31장의 말씀을 잘못 설교를 하게 되면 마치 여성들에게 이런 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권면이나 가르침의 내용으로 오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잠언 31장의 내용을 잘 살펴 보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잠언 31장은 남자나 여자에 대한 훈계나 교훈의 말씀이 아닙니다. 바로 오늘 날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교회란, 잠시 뒤 다시 살펴 보겠지만, 1-10절에서 말씀하시는 남자로서의 역할과 11-31절에서 말씀하시는 여자로서의 역할을 함께 감당하고 이 둘이 잘 조화를 이룰 때, 이 땅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 수 있게 된다라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잠언 31장은 방금 말씀드린 대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1-10절과 두번째 11-31절까지 말씀으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1-10절의 말씀은 르무엘이라는 왕에게 그의 어머니가 주는 교훈의 말씀이고,
두번째 11-31절의 말씀은 그 어머니가 르무엘 왕에게 어떤 아내, 즉 왕비를 맞이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의 말씀을 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 말씀은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향해 이런 교회가 되어야 함을 말씀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오늘 새벽은 31장의 말씀 가운데 3가지 내용만을 가지고 우리 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1절과 2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1 르무엘 왕의 잠언, 곧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교훈한 말씀이다.
2 내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까? 내 태에서 나온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까? 서원을 하고 얻은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까?
2절에서 르무엘 왕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진다.
뭔가 가장 소중한 것을 말해 주고, 뭔가를 주고 싶어 하는 어머니의 마음
내 태에서 나온 아들아: 자신의 배가 아파 낳은 자식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서원을 하고 얻은 아들아: 간절한 마음으로 얻어낸 아들이라는 말이다. 이 아들을 얻기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고 부르짖고 해서 얻은 귀한 아들이라는 것이다. 기억나십니까? 이런 기도는 누가 기억이 나십니까?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의 기도입니다.
이 땅의 교회는 바로 이렇게 세워진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고통, 십자가를 통해 만들어낸 하나님의 자녀 공동체인 것이다.
그러니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클지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바로 우리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인 것이다. 물론, 우리 개개인을 향하신 마음이기도 하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제가 성경에 제일 좋아하는 성경구절 가운데 하나가 있습니다. 함께 찾아 보겠습니다.
스바냐 3장 17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이렇게 우리교회를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교회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첫번째 우리가 가진 힘을 제대로 쓰라고 말씀하십니다. 3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여자에게 너의 힘을 쓰지 말아라. 여자는 임금도 망하게 할 수 있으니, 여자에게 너의 길을 맡기지 말아라.
무슨 말씀이십니까? 쉽게 말씀을 드리면 힘을 엉뚱한 곳에 쓰지 말고 제대로 쓰라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하나님은 힘을 주셨습니다. 이는 다른 말로 말하면 능력을 주셨다는 말입니다. 그 능력을 제대로 쓰라는 말입니다.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여러분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제대로 쓰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교회와 이웃을 위해 잘 사용하고 계십니까? 내 건강, 내 물질, 내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렇게나 막 쓰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교회에 주신 능력이 무엇이 있습니까? 생각해 보면 정말 많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교회는 우리교회에 주신 능력과 은사를 정말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내 이웃을 위해, 복음 전도를 위해 잘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시는 것입니다. 디트로이트한인연합감리교회야! 내가 준 능력을 잘 사용하고 있니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은 삼손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그 힘을 잘 못 사용하게 되니, 오히려 능력을 받지 않음만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능력을, 달란트를, 재능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힘과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주신대로 거두어 가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사와 달란트를 잘 사용해야 합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가 함께 기도할 때, 특히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 우리에게 주신 능력과 은사를 잘 사용하는 교회가 되길 위해 기도해야 할 줄 믿습니다.
두 번째는 말에 품위가 있는 교회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26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입만 열면 지혜가 저절로 나오고, 혀만 움직이면 상냥한 교훈이 쏟아져 나온다.
잠언 전체 통틀어서 나오는 지혜의 말씀 가운데 제일 많이 언급하고 있는 내용이 바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말에 대한 지혜, 교훈입니다. 오늘 26절에서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입만 열면 무엇이 저절로 나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네, 지혜입니다. 입만 열면 지혜로운 말이 나와야지, 입만 열면 불필요한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교회도 이런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교회는 불필요한 말이 많은 교회가 아니라 디트로이트한인연합감리교회는 이 미시간지역에서 책임있는 교회로서 지혜가 철철 흘러 넘치는 그런 교회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이야기가 무성한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이 저절로 넘쳐나는 그런 교회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이런 교회가 되기 위해 함께 기도하시겠습니까? 이런 교회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하시겠습니까?
또 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혀만 움직이면 상냥한 교훈이 쏟아져 나와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교훈은 교훈인데, 어떤 교훈이라고 말씀합니까? 상냥한 교훈이라고 말씀합니다. 제가 최근에 읽었던 책이 있습니다. 요즘 와서 제 스스로를 반성해 보니, 제가 칭찬에 많이 인색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칭찬을 잘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해서 읽었던 책이 있는데, 어떤 책이냐하면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칭찬의 힘”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 속에 나와 있는 내용을 하나 나누고자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흔히 우리가 쓰는 방식이 있는데, 바로 이런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가슴에 권총을 들이대고 손목시계를 풀어주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게 한다거나, 종업원에게 해고시켜 버리겠다고 위협함으로써 협력을 강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쉽게 반발을 가져 오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의 대화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와 그의 부하직원 슈와브라는 사나이
카네기는 슈와브에게 연봉 백만불을 주면서 그를 고용하고 있었다.
그 이유가 제철계통의 최고 권위자이기 때문? 아니다. 오히려 제철에 관련된 것은 슈와브의 부하직원들이 더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며 왜 슈와브는 그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는가? 바로 사람을 다루는 방법이 특이했다고 한다. 어떤 방법이냐고 하면 슈와브는 부하직원들이 스스로 열의를 가지고 일하게 하기 위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한 말이 있다.
“나는 사람들의 열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방법을 터득했는데, 이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가장 소중한 보배입니다. 그 방법이란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키워 주기 위해서는 칭찬과 격려를 해 주는 것입니다. 자신의 상사로부터 야단을 맞는 것처럼 그의 향상심을 방해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결코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을 열심히 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아낌없는 격려가 필요하다고 나는 믿습니다. 따라서 나는 사람을 칭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이와는 반대로 행동합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조건 그를 공박하고 마음에 들게 될 경우라 하더라도 칭찬에 매우 인색합니다. 오늘 잠언 31장 26절에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무엇입니까? 혀를 움직이면 상냥한 교훈이 쏟아져 나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디트로이트한인연합감리교회는 입만 열면 상냥한 교훈이 나와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다른 교회와, 어쩜 세상 사람들과 달라야 하는 모습인지 모릅니다.
끝으로 오늘 잠언 31장은 우리에게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교회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30절의 말씀을 다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교회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건물을 자랑한다 할지라도, 어느 교회보다도 잘된 교육시스템이 있을지라도 그 가운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외심이 없으면 헛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미국이 힘을 잃어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무리 의료보험체계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미국만한 곳이 많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먹는 것이 풍족한 나라가 어디있습니까? 세계에서 교육에 대한 투자율이 미국만한 곳이 또 어디 있습니까? 세계에서 가장 좋은 것들은 다 미국에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칭찬을 받지 못하는 것이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저는 감히 말씀을 드린다면 이 미국이 청교도의 신앙정신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교회도 아무리 화려한 건물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주일학교의 시스템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더라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온 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 경외심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하나님되심과 주가 주가되심을 고백하는, Ownership이 아니라 Lordship을 인정하는 교회, 바로 그런 교회가 칭찬받는다고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교회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하나님을 경외할 때 우리 주위로부터 칭찬받는 교회가 될 줄 믿습니다. 그럼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경외하십니까? 우리교회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십니까? 하나님만이 우리의 주인이심을 믿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