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강해

시편 51:10-12(하나님을 누리는 삶, 그 두 번째-자원하는 마음)

오비도제일장로교회 2020. 5. 7. 11:12

하나님을 누리는 삶, 그 두번째-원하는 마음

(시편 51:10~12)


지난 한 주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들은 의지적으로라도 감사하려는 마음으로 사셨습니까?

 

작은 것에서부터 감사하며 사는 것, 그 자체가  하나님을 즐기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지적으로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고백을 보면 뭐 대단한 것을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저는 우리교회 성도님 가운데, 늘 입에서 감사하다는 말이 빠지지 않는 한 성도님을 보면서 저분은 반드시 하나님의 큰 은혜를 맛보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응답으로 그 분의 자녀들이 아름답게 커가는 것을 직접 눈으로 봅니다. 바로 이것이 감사하는 성도들에게 주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계시는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입과 마음에 늘 감사의 마음이 풍성하시길 축원합니다.

 

오늘은 하나님을 누리는 삶, 그 두번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내 삶이 기쁘고 즐겁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하나님을 즐거워하기 위해서 내 믿음생활에 필요한 것이 또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도 잘 기억해 두셨다가 이번 한주간도 하나님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정승도 제 싫으면 못한다.'라는 말입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는 기꺼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한국 젊은이들이 군대를 가서 많이 힘들어 하는 이유가 원하지 않는 곳에서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생각도 내맘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군대에서 그 환경을 극복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젊은 목숨을 포기하는 병사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생각했던 것이 이들이 스스로 자원해서 온 군대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이 기억됩니다.

 

군에 있으면서 자살하는 병사들을 보면서, 자원하는 마음이 곧 생명과도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살리는 영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자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나 자신도 살고, 남도 살리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읽지는 않았지만, 13절의 말씀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자원하는 마음을 가진 자는 범죄한 사람을 하나님께로 인도한다고 합니다. 바로 생명을 살리는 자가 된다는 말입니다. 자원하는 심령을 가진 자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 마음에 자원하는 마음,

a willing spirit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 능력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억지로 뭔가를 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쁨으로 모든 일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억지로 우리에게 일시키지 않으십니다. 우리들이 예배드리는 것도,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도, 헌금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걸 원하시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누구보다도 우리를 사랑하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저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것에서 기뻐하시길 원하십니다. 기쁘지 않다면 안 한만 못하다라고 생각하십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하는데, 기쁨이 없고 억지로 하는 것 같아서 짜증스러우시다면, 잠시 쉬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기쁘게 일하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일 안한다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역성부리시지 않습니다. 잠시 잠깐 쉬고 그리고 그 기쁨을 찾고 난 후 다시 일해도 문제없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영혼이 피곤하십니까? 잠시 쉬셔도 좋습니다. 그 일 안하다고 교회 안 돌아가지 않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운영해 가십니다. 우리가 하는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다 하십니다. 믿음이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일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저와 여러분은 그저 일군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뭔가를 의무감으로 해서 우리의 기쁨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쁨으로 해야 합니다. 예배드림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쁨으로 예배드려야 합니다. 헌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쁨으로 헌금해야 합니다. 헌금하면서 기쁨이 없다면 헌금 안 하는 것이 더 낫을 것입니다. 물론, 헌금 안 하는 것보다야 낫습니다.

 

괜히 주일날 교회 나오지 않으면 찜찜해서 교회나온다면 은혜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나오지 않는 것보다야 낫습니다. 하지만, 자발적인 자원하는 마음이 없으면 내 영혼이 죽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에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일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먼저는 내 자신이 죽습니다. 자원하는 마음이 없으니까 불평불만스럽니다. 짜증만 납니다. 모든 것이 불편해 집니다. 그러니 내 영혼이 죽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은 내 주위 사람이 죽습니다. 나만 죽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영혼도 죽이게 됩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참 이상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좋은 것은 전염이 잘 되지 않는데, 나쁜 것은 전염이 너무 쉽게 됩니다. 이것을 신학적인 용어로 타락한 인간의 죄의 전염성이라고 말합니다.

 

요즘 설사를 동반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몇 주전 제가 이 증상이 있었습니다. 사람 몸에 수분이 얼마나 많은 지를 제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아들이 또 같은 증상이 나타나 고생을 했습니다. 그냥 컵 한번 같이 쓴 것 밖에 없는데, 금새 저와 같은 증상으로 고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죄의 전염과 죄의 전가성을 보는 듯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원하는 마음이 아닌 억지로 함을 통해서 나타나는 부정적인 일로 인해 나만 죽는 것이 아니라, 내 주위 사람들도 죽일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자원하는 마음을 우리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자원하는 마음을 내가 가지고 싶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믿는 자들에게 이런 자원하는 마음을 주신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빌립보서 2 12~14절의 말씀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함께 찾아보시겠습니다.

 

12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14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자원하는 마음은 내가 가지고 싶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일할 때, 억지로 하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을 주심으로 일하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여기 13절에 소원이라는 말이 영어 표현으로는 "Will"로 쓰여져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의지, 원하는 마음 즉 자원하는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일군들이 교회일을 할 때, 그 마음속에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는데, 바로 자원하는 마음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교회는 모든 분들이 자발적인 마음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교회일들을 감당하는 것 같습니다. 누가 하라고 하지 않아도 다들 한마음으로 일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자들에게 자원하는 마음을 주시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 12절의 말씀을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교회생활의 승패가 어디에 달려있느냐고 제게 묻는다면 저는 단연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성도들에게 구원의 감격이 얼마나 회복되어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입니다.

 

구원의 감격이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자원하는 마음을 가득 부어주십니다. 왜 하나님은 구원의 감격이 있는 영혼들에게 자원하는 마음을 주시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구원의 감격없이 일하게 되면, 내 자랑으로 빠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교회일하면서 교회에서 내 의를 들어내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감격이 있는 성도에게 자원하는 마음을 부어주시는 것은 구원의 감격이 있고 그 마음이 회복된 자만이 어떤 일을 하든지 겸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가 죄인이었음을 깨닫고, 죽을 수밖에 없던 죄인을 구원해 주심에 감사해서 나오는 현상이 자발적인 마음입니다. 겸손한 마음에서 비롯되어지는 것입니다. 마치 큰 빚을 탕감받은 사람이 어떤 어려운 일이 주어지더라도 그 일을 감사함으로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는 구원의 기쁨이 회복된 영혼들이 많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자원하는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모든 성도들에게 가득 부어주시고, 교회는 자원하는 마음과 겸손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과 기쁨의 마음으로 일하게 되는 것입니다.

 

비단 이것이 교회에서 일하는 일만 그렇게 되는 것이겠습니까? 내가 속한 모든 장소에서 우리가 일하는 모든 곳에서 우리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일하게 되실 줄 믿습니다.

 

오늘 하나님을 누리는 삶, 두 번째 이야기, 자원하는 마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계십니까? 여러분 마음 속에는 기쁨이 충만하십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혹시 내 마음 속에 자원하는 마음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시고, 이번 한 주간 여러분이 하시는 모든 일들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직장일이든, 가정일이든, 교회일이든 상관없습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일들을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여 일해 보시는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